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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일상

추석이다.

서현이 태어나고 첫 추석.
아직 어리기도 하고
신종플루도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서
일단 올해는 나 혼자 움직이기로 결정.

다만,
보통은 집(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뵙는 마음에
차가 막혀도 꾸역꾸역 시골로 고향으로 내려가지만
나는...
평소에 서울에 계신 아버지를 자주 찾아 뵙는데..

추석때는 아버지가 큰집에 내려가시면서
나도 덩달아 큰집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차 막히는 도로를 또 운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명절이 참 싫다 -_-;
(그렇다고 지금 큰집에 사람이 사는 것도 아니다. 아버지 사시던 집만 그대로 있고
아버지는 옛 생각과 고향을 찾는 마음에 명절에 그곳에 내려가셔서 명절을 지내실뿐..)

명절에 그냥 아버지가 계신 집으로 찾아 뵈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지금 가는 시골은 내 고향도 아니고
그다지 추억이 있는 곳도 아니라서
고생 고생 힘들게 내려가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

내가 20년 넘게 살던 논현동에 가면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동네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서 좋은데 말이야...
문제는 논현동에서 이사를 했기 때문에 거기 가도 우리집은 없다는거고~~~~

아버지는 지금 면목동에서 살고 계실 뿐이고~

그런데 추석에는 아버지께서 면목동에 안 계실 뿐이고 -_-;

뭔가 좀 아이러니 하다.

고향을 찾는 명절.

나는 어디를 가야 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