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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aris 2013 (5th wedding anniversary)

[Paris 2013] 결혼5주년 파리 여행기 - 3일차 (마들렌교회, 깜봉가, 방돔광장, 오르세 미술관) -


와이프 파리 여행의 하이라이트.

나는 와이프가 정말 파리의 건물이나 미술품이나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아서 오고 싶어하는줄 알았었다.

이 전날까지는... 하지만 3일차.. 이 날을 계기로 나는 의심이 아니라 확신을 하게 된다.

와이프의 파리 여행의 진정한 목적은 이곳 깜봉거리였음을...!



전날 격하게 돌아다닌 덕분에 살짝 피로한 우리는... 오늘은 쇼핑을 하기로 했다.

마들렌 교회를 가서 교회를 스치듯 살펴본 후 깜봉거리를 찾아 샤넬에서 쇼핑을 하고 그 옆에 있는 에르메스에서 2차 쇼핑을 진행한 후

쇼핑백을 일단 호텔에 두고 오르세 미술관은 가는 코스였다.


하얀색 쇼핑백이 중요하다는 와이프의 알다가도 모를 말을 들으며 아침 일찍 마들렌 교회로 향했다.

이때부터 메트로를 많이 이용하기 시작했다. 역시 만병의 근원지인 유랑에서 "파리의 지하철은 냄새도 많이 나고 위험하다"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접해서 메트로 이용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한번 이용을 해보고는 너무 편해서 메트로를 많이 이용했다.


냄새도 안나고.. 그리 위험하지도 않았다. 걍 파리 시민들 타고다니고.. 관광객들도 많이 타고다니는 보통의 지하철 느낌이었다.



- 걍 지하철. 출근 시간이라 사람은 좀 많았다. 파리 지하철은 문을 손으로 열어야한다. 근데 몇호선인가 탔을때 자동으로 개폐되는 지하철도 있긴했다.



- 마들렌 교회. 하지만 오늘의 목적은 이놈이 아니다.



- 와이프가 웃는 이유도 이 교회가 멋있어서 웃는건 아니다. 이 근처 어딘가에 있는 깜봉거리 때문에 웃는거지.



- 이곳 근처에 일명 명품 상점이 상당히 많았다. 샹제리제보다 더.. 고급스러워 보이고...



- 샤넬 매장이 아직 오픈전이라 근처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미리 에르메스 매장 위치도 알아두고.. 크게 작게 돌아다니면서 거리 구경을 했다.





- 그러다가 이렇게 건물로 쌓여있는 광장같은 곳이 있길래 들어가보았는데... 사진에 보이는 문으로 통과해 나가니...



- 오잉? 방돔광장이 나왔다!  처음 여기로 나오고 "어? 여기 어디서 많이 봤는데?" 싶어서 막 찾아봤더니.. 방돔 광장. -.-ㅋ

가다 걸린 유명 관광지에서 사진을 찰칵~



- 하지만... 우리의 컨셉답게 무슨 의미가 있는 곳인지는 잘 몰랐다..-.-;



오픈시간에 맞춰서 샤넬 매장으로 갔다. 그래도 한 5분정도 빨리 도착해서 어디 또 가기도 뭐해서 앞에 서있었는데 3커플 정도가 더 와서 같이 기다림. -.- 줄을 선건 아니었고 걍 주위에 흩어져서 기다리다가 매장안으로 들어갔다. 

친절한 매장누나와 영어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쇼핑을 시작..ㅋㅋ 와이프는 클래식을 포함한 가방2개와 아주 작은 카드지갑을 손에 넣었다.!

나오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 비닐백으로 한번씩 포장해서 들고 에르메스 매장으로 갔다. 샤넬과는 완전히 다른 매장의 분위기. 그곳에서 와이프는 시계를 또 하나 득템. (세관에 자진신고하고 들어왔으니 오해마시길 -_-)



- 걍 좋다. 마냥 좋아. ㅋㅋ 보는 남편까지 흐뭇해지는 저 표정 -_-




- 이것이 문제의 흰쇼핑백 -_-; 남자들도 가끔 자동차 크롬도금이니 뭐니 하면서.. 유난떠는거 보면 뭐 그런건가 싶기도하고.. -_-;



- 깜봉 던전 탐험 후 득템 목록.


일단 짐을 한번 정리하여 호텔에 넣어두고 점심을 먹고 오르세 미술관을 가기 위해 다시 호텔을 나섰다.

점심은 호텔근처에 있는 아무 카페에 들어가서 먹기로 하고 들어갔다.



- 내가 선택한 오늘의 파스타....는 연어 쑥떡?




- 와이프가 선택한... 감자와 빵 -_-



카페에 들어가면 정말 시끄럽다. 프랑스 사람들 먹으면서 쉴새없이 이야기한다. 옆 테이블에 커플이 앉았었는데 정말 쉴새없이 떠든다.

그리고 나갈땐 칼같은 더치페이-_- 동전까지 나눈다. 굿~!


간단히 점심을 먹고 오르세 미술관으로 향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미술관에 들어가서 모네의 작품을 보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고고씽. 


오르세미술관에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이 무척 많았다. 날씨가 안 좋다보니 더더욱 사람들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으로 몰리는것 같기도했다. 이곳은 기차역을 미술관으로 개조한 곳이라고 했는데 안에 있는 작품들에 대한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을 얼마 찍지는 못 하였다.



- 이곳이 오르세 미술관.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들어갈때 마찬가지로 가방을 검사한다.




- 안에 들어가니 넓은 홀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멋진 시계가 눈에 띄었다. 미술 작품은 못 찍지만 여긴 찰칵!



- 멋진 전경. 기차역 같이 생겼다. 이렇게 보면...




- 미술관을 돌다보면 2층인가 3층에 이런 카페가 하나있다. 참 카페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루브르 박물관 보다는 이곳이 훨씬 좋았다. 미술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이곳에서 모네와 고흐의 작품을 직접 보았을때 

뭔지 모를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밀레의 만종은 보고있는것 만으로도 숙연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때 "아.. 작품들 공부 좀 하고 올걸.." 이라고.. 후회를 좀 했었지... 그리고 어릴때부터 이런 명화들을 보고 자라는 프랑스의 어린이들이 부럽기도했다. 우리나라의 작품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도 좀 아쉬움이...


좋은 감상과 감정을 뒤로하고 다시 밖으로나와 도보로 개선문까지 이동하였다.


왜 그렇게 가기로했는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가는길에 루이비통도 한번 들려보려고 했던것 같다. 그런데 저녁때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걍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 어느새 또 날이 개고 있었다. 






- 비온후의 파리도 멋있다. 젖은 바닥과 파란색 하늘의 대조가 사진을 더 멋들어지게 만들어준다고 세뇌중...



- 다시 상제리제 거리로....




- 오늘길에 모노프리에 들러 포도주와 치즈를 하나샀다. 와이프는 깜봉 던전에서 희귀템을 득템하였으나 난 그런게 없어서 걍 좋아하는 술이나 쳐묵쳐묵. 와인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민하는 와중에 한 파리지앵~이 이 와인을 사가길래 나도 그냥 그걸 골랐다는것과... 저기 보이는 저 치즈는 마늘맛이 나는 크림치즈라.. 와인고 잘 안 맞았다는 것이 두번째 함정 -_-; 치즈는 걍 아는걸로 사자...


이렇게 파리 여행 일정중 (와이프에게) 가장 중요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