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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놈놈놈]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


수 많은 화제를 뿌린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 일명 놈놈놈

칸영화제에서의 기립박수.

이 기립박수라는 것이 정말 대단한 찬사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런것과 상관없이 일단 예고편이 매우 스타일리쉬했고

송강호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보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예고편이 전부 다 아닐까... 라는 생각과

스토리는 그냥 그렇겠지... 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고, 예매를 해놨죠.

와이프랑 같이 보러가기로 했는데, 인터넷에서 뒤적뒤적 하다보니

"스토리가 너무 별루다." "생각보다는 별루.." 라는 평부터 심지어는

"지루하다." 라는 평까지...

오늘 아침에 눈떠보니 비까지 철철 오는게 "아..귀찮은데 보지말까.." 라는 생각까지

있었지만 오랜만에 와이프와 나들이라 보러갔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대만족입니다 ^^

송강호는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한국 영화계의 보석같은 존재. 이 배우는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누구의 말을 빌리자면 "빙의"가 된 듯이 그냥 그 사람 자체가 되는 듯 합니다.

류승범의 깡패 연기처럼요 ㅋㅋ

송강호 때문에 영화의 지루함이 없어지고, 유머도 터지고, 반전도 느끼게 되는

사실상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배우 인터뷰때 "이병헌씨와 정우성씨는 스타일리쉬한 액션이었지만 난 전부 몸으로 때웠다." 라는 말도 했다고 하지만..

상당히 인간적인 액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이병헌이 아마 이런 악역은 처음이라고....

꽤나 잘 소화를 했습니다. 다만 목소리가... 악역과 좀 안 어울린다고 해야하나..

그 카리스마와 그 눈빛 그리고 그 행동을 가진 올블랙가이 박창이의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라고 하기엔 너무 좋았다고 해야하나요.

하지만 연기 좋았습니다.

정우성... 완전 멋지더군요 ㅋㅋ

스타일리쉬의 절정을 보여주고 끝부분 일본군과의 전투신에서는

그 스타일리쉬가 정점에 이릅니다.

다만, 다른 두 놈에 비해서 그런 캐릭터를 갖게된 동기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스토리는 그냥 액션영화에 어울리는 스토리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지 튀지도 않고 못하지도 않습니다. 딱 액션에 어울리는 그런 스토리였습니다.

보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고

신나게 본 영화였습니다.

러닝타임이 길어서 걱정하고 들어갔는데

영화관람전에 화장실만 잘 댕겨오시면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간만에 굿 무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