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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일상

오예~ 눈 폭풍~

아침에 눈 뜨고 거실로 나와보니
언뜻언뜻 블라인드 사이로 비치는
바깥의 색이 너무 하얀색이라.. 슬쩍 들춰보니
눈 대박 -_-

거기다가 계속 내리고 있네..후덜덜.

일찍 알았으면 평소보다 일찍 나갔을텐데
뭐 이미 상황 종료 -_-

그래도 보통 출근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나가는 편이라서
그래도 괜찮겠지 싶었는데 괜찮기는 개뿔.

성대에서 어째 너무 전철을 쉽게 탄다 싶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오~ 이거 왠일? 이러고 탔는데
의왕에서 20분
군포에서 15분
금정에서 10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전철에서 명학까지만 운행하니까
맞은편에 오는 4호선을 타란다.

그 4호선.. 기다리는 사람이 이미 너무 많아서
지금 타고 있는 전철까지 뚫고 들어올 기세거등요!


어쨎든 뭐..
4호선 갈아타고
이수까지 와서 다시 갈아타고 출근을 하는
2시간 30분여의 대장정.

군포쯤에서 시간이 8시 30분을 넘어가니
여기저기서 전화기를 꺼내들고
직장에 전화걸어서 늦는다는 얘기를 하는 소리 때문에
전철이 웅성웅성웅성 ㅋㅋ

새해 첫 날만 아니었어도
연차쓰고 마는데
제길 새해 첫날부터 연차쓰기는 좀 그래서
그냥 죽자살자 출근했다.

그래도, 사장님의 명의로
"눈이 많이 왔으니 천천히 안전하게 오세요" 라고 문자를 받았는데
이게 참 안심이 되었다.

서현이가 좀 크면
이렇게 눈 많이 오면 눈 사람 만들자고 조르기도 하고 그러겠지?
나중에 또 이렇게 큰 눈이 내릴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