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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들 이야기

새해 처음으로 여름이를 보고오다. ^^

12월 초에 병원에 갔다가 4주후에 오라는 의사샘 말에

오늘 회사에서 휴가를 얻은 김에 아침에 와이푸와 함께 병원에 다녀왔다.

1달전에 봤을때 1.4cm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잘 컸을까.. 하는 궁금함이 가장 많이 앞섰다.

또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서 오히려 불안하다는 와이푸의 마음도..

오늘은 목뒤 두께로 기형아 검사를 한다고 하여

초음파를 먼저 받으러 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면으로 잘 안 보이는데.. 머리가 왼쪽으로 해서 울 여름이가 누워있는 모습이 화면에 나왔다. >.<

처음 보자마자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많이 커져있었다.

우와 한 20cm 되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이 막 들었는데

의사샘 말이 "5.3cm네요~ 정상이에요~" 라고 하셨다. ㅋ

저렇게 크게 보이는데 5cm .....;;

그리고 목뒤 두께를 재기위해 3d로 여름이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직 뚜렷하지는 않지만 머리를 살짝 숙이고 팔을 앞으로 모으고 다리를 앞으로 살짝 내밀고 있는 여름이가 보였다.

아.. 아직 1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말 아기의 모습이었다.

더더욱 놀랍고 감동적인 것은 의사샘이 두께를 재기위해 와이프보고 기침을 해보라고 했다.

와이푸가 기츰을 살짝 하자 여름이가 꼬물꼬물 움직였다.! >.<


여름이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우리 부부가 너무 신기하고 좋아하자 의사샘이 와이푸보고 옆으로 누워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여름이가 팔과 다리를 마구 움직이는 것이 화면에 잡혔다.

이때 어찌나 감격스러운지...

정말 애기가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 같았다..

불편해서 움직이는 것은 아니고 그냥 지가 움직이고 싶으면 움직이고 하는데

엄마가 움직이면 같이 움직이기도 한다고 한다. >.<

심장 소리도 들었다.

쿵쿵쿵쿵~~ 원래 성인들보다 심장이 좀 빠르다고 한다. 쿵쿵쿵~~~ 배위 초음사를 해도 이제 심장 소리가 들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건 여름이 칼라사진!

비슷한 모습인데.. 다른 사진에는 여름이 앞모습을 찍어준 것도 있다.

현대의 기술이 참... 배위에서 초음파를 했는데 어떻게 저렇게 다 보이는 거지??

너무 신기하다..

앞으로봐도 여름이가 손과 발을 모으고 가만히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근데 이게.. 비슷한 사진인데 다른 아기들 이런 사진은 잘 못 알아보겠다.

ㅋㅋ 여름이 사진만 눈에 확 들어온다 -_-

암튼 목 뒤두께도 정상이고

지난번 혈액검사한 결과는 의사샘께서는 너무너무 만족스럽다고 하셨다.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니 엽산도 그만 먹고

조금씩 돌아다녀도 된다고 하셨다.

구정때 포항다녀오는 것은 문제 없을 것 같아 다행이다.

딸이 손주를 가졌는데 장인어른께서 명절때 딸 얼굴도 못 보면 장인어른께서 얼마나 속상하실까 내심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아무튼 오늘 우리 여름이의 건강한 모습을 보고 와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

정말 우리 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와이푸도 좀 더 큰 여름이를 보니 딸이었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ㅋㅋ

1달후에 가면... 정말 많이 커져있을텐데..

너무 기대가 된다.

12주동안 여름이를 뱃속에서 잘 키워준 와이푸야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