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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들 이야기

블로그란..나에게 무엇일까..

제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만든
"여름이 아빠" 라는 카테고리..

이곳에 글을 하나둘 채워가면서 블로그를 하고 계시던

이미 파워블로거이신 "아빠"님들이 가끔 들려주셨습니다 ^^

"솔이아빠"님 "용돌이아빠"님 "필넷"님...

그중 용돌이아빠님께서 던지신 의미심장한 화두...

"여보, 블로그를 왜 하는거야?
육아일기는 왜 기록하는건데?"

이 글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떠올라서... 포스트를 적어보려합니다.

제가 중위로 전역하고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것이 2003년 7월 정도였습니다.

그때 지금의 제 아내인 와이푸님이 블로그를 하고 있었고

제가 따라서 시작하게 되었었죠.

그게 블로그인 이라는 사이트였습니다.

그때만해도 사실 제 일기 같은 곳이었습니다.

누가와서 본다는 것은 사실 상상도 못 했었는데... 포스트를 적어놓으면 누군가 와서

댓글을 달아주고..... 그런 것들이 반복되다 보니

이것이 이제 "일기"가 아닌 것이 되더군요..

아무리 솔직하게 글을 쓴다고 해도 "누군가 보고있다" 라는 전제가 깔려있는 한

사실 어떤식으로든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블로그인 예전 시절에는 오늘 방문자 이런 것도 없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것들도 생기면서

방문자수의 압박도 덩달아서 받게 되었죠..

그런 것들이 질려서 블로그인 - 네이버 블로그를 거쳐서 오게 된 곳이 바로 티스토리입니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말 제 얘기를 충실히 써보고 싶었는데

사실 여태까지는 그것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성격자체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무시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어서....;;;

그러다가 이번에 아내가 "여름이"를 잉태하고..

정말 우리 여름이가 나중에 철이 들었을 때

"아빠의 관점"에서 아빠가 너를 이렇게 이런 마음으로 키웠다.

이때는 좀 미웠다. 이때는 좀 이뻤다.

그렇게 사실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소한 아이를 향한 아빠의 마음에 대해서는

모르는 누가 보고 있다고 하더라도 숨길 것이 없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지만..

위에 잠깐 언급했던 "파워 아빠 블로거"님들 처럼..

육아의 기록과 동시에

저와 같은 초보 아빠들에게 하나의 나침반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블로그가 되고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정말..누군가 제 글을 보고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부담과 동시에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와이푸가 하고 있던 블로그인을 따라했던 것이

이렇게까지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