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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들 이야기

오늘 여름이 보고 왔습니다 ^_^

오늘이 2주전에 의사 선생님이 오라고 했던 날입니다.

2주전에 갔을때는 아기집이 생긴 것만 보였었죠.

그때 의사선생님께서 2주후에 오면 애기 심장 소리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하는 말을

들었었습니다.

사실 아기집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와이프 몸에 큰 변화가 생긴 것도 아니고..

입덧을 하지 않는 너무나도 고마운 와이프의 체질 탓에

예비 아빠가 되었다는 것이 잘 실감이 나지 않았었습니다 ^_^

오늘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했고..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2주전보다 10배정도는 커진 아기집이 제일 먼저 눈에 띄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운데 커다란 검은 공간이 아기집인데..

그안에 약간 하얗게 묻어(?)있는 것이 아기입니다.

사실 저 화면만 봐도 잘 몰랐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심장뛰는 소리 들어볼께요"

라고 하신 후 갑자기 "쿵 쿵 쿵 쿵 쿵 쿵"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헉...."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저 밑에 그래프가 심장 뛰는 소리입니다.)

밥도 안 먹고 너무너무 배고픈 상태에다가 의사선생님이 잠깐 자리를 비우셔서 진료가 20분정도 늦어져서

사실 기분이 썩 좋지 않았었는데 이 심장 소리를 듣고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심장 소리를 들으니까 우리의 아이인 여름이가 정말 와이프의 배속에서 살아있구나 라는 것이

너무너무 강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지금도 그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심장이 생기고 이제 머리 팔 다리가 생기고..

아이도 지금은 1.4cm에 불과하지만 점점 커 가겠지요?

우리 여름이의 얼굴이 새삼 너무나도 궁금해집니다.

저 심장 소리는 정말 부모가 될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큰 의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저런것이 없었겠죠?

임신 10주라고 해봐야 배가 나오는 것도 없고

그나마 입덧도 없으면 임신을 했는지 안 했는지... 느끼지도 못 할 테니까요..

하지만 심장 소리를 들으니까.. 와이프의 뱃속에 있는 1.4cm의 생명체가

너무나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아내와 저의 아이...

이게 온 몸으로 느껴진달까요... ^^

아침에 여름이의 심장 소리를 들은 것 만으로도...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여름아~~~

지금처럼 엄마 괴롭히지 말구

10달동안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다가

엄마 아빠 얼굴 보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