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꼬맹이들 이야기

여름이는 아빠 식성을 닮았다?

오늘 아침에 와이프가 조금 미식미식 거려서 우유와 쥬스밖에 못 마셨다고 하는데..

어제까지만해도 와이프는 식성 좋은 엄마였습니다. ㅎㅎ

그래도 장모님께서 입덧을 안 하셨었다고 해서

우리 와이프도 안 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좀 느글느글 했다는 것을 보니까

아주 안 하지는 않는가봅니다.

그런데 어제까지 와이프가 먹고 싶어하던 음식들이.. 참 신기하게

제 식성과 완전히 같더라구요 ㅋ

원래 와이프와 제가 식성 자체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저는 완벽한 육식동물이고 와이프는 채식쪽으로 좀 더 좋아한다는 겁니다 *-_-*

그런데 와이프가 먹고 싶어하던 것들이 완전히 육식동물 같더라구요 ㅋㅋ

대표적인 예로 와이프가 육개장을 먹고 싶어 하는데

와이프가 일단 육개장을 크게 즐기지도 않을뿐더러 단 한번도 육개장을 먹고 싶다고 한적이 없었습니다.

육개장은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죠. 그것도 그렇거니와

와이프가 가끔 먹는 육개장의 스타일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http://www.hanwoo114.co.kr>

이렇게 야채가 좀 더 많은 육개장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육개장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딱 봐도 기가더 더 많아야 하는 육개장입니다 -_-

그런데 와이프가 갑자기 육개장이 너무 먹고 싶은데 야채가 아니라 저렇게 굵직한 고기가 잘려져있는

육개장이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순간 너무 귀엽기도하고 재미있기도 해서요..

그 다음날은 또 고기와 우거지가 잔득 들어가있는 감자탕이 먹고 싶다고 그러지 않나

스테이크 한조각 원래 다 못 먹는데 좋아하는 연어와 가라비는 팽개치고

결혼식장가서 스테이크를 한장 다 먹더라구요 ㅋㅋ

고기 좋아하면 아들이라는 속설도 있지만..

이제 겨우 6주 7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엄마의 식성이 이렇게 변하는게..

그것도 아빠랑 정말 똑같이 변한다는게 정말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

어제 와이프가 너무 감자탕이 먹고 싶다고 해서 일도 팽개치고 집으로 부랴부랴 달려가 같이 감자탕을

사 먹었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잘 해야겠죠? ㅎㅎ

10달동안 와이프가 해야 할 고생과 노력에 비하면

제가 집에 일찍 들어가서 집안 일 해주고, 먹고 싶은거 같이 먹어주고 사다주고..

일주일에 회식 몇 번 덜 하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모든 예비 아빠분들~

아내분들께 잘 해주세요. ^^

남자가 늙을 수록 필요한 것은

1.아내
2.와이프
3.처
4.집사람
5.마누라

라고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