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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aris 2013 (5th wedding anniversary)

[Paris 2013] 결혼5주년 파리 여행기 - 2일차 (마르스광장, 에펠탑) -



마음 불편하게 떠나 11시간의 비행끝에 호텔에 도착하고 드디어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출발하기전 날씨를 보았는데, 구글이나 네이버나 어디에서봐도 우리의 여행기간은 모두 비였다.

심지어 네이버에서는 "뇌우"가... ㅠㅠ



- 이보시오 날씨 양반.. 우리에게 왜 이러시오 ㅠㅠ


일단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간단한 부페로 되어있었는데 깔끔했으나 금액에 비해서

내용은 다소 부실한 편이었다. 하지만 일찍 일어나 나가서 돌아다니게되는 여행의 특성상 매일 아침 뭐 먹을지 고민하는것보다는

나을것 같아서 우리는 호텔 조식을 같이 계산했었다. 그리고 뭐... 아침 가볍게 먹고 나가서 돌아다니기에는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 이렇게 준비된 조식.. 시리얼과 우유, 쥬스, 커피, 몇가지 종류의 빵과 잼, 요구르트, 햄, 치즈가 준비되어있다.



- 맛있는 요플레들 



- 대략 이정도 차려놓고 먹으면 나름 아침은 든든하다. 다만 커피가 날이 지날수록 써졌다는게 문제이고.. 요플레를 안 채워줘 --;


아무튼 아침을 잘~~ 먹고 올라와 이제 본격적으로 씻고 나갈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내가 준비가 더 빠르기 때문에 먼저 준비를 하고 밖으로 한번 나가보았다. 이유는??? 당연히 가장 중요한 날씨!!!! 체크!!!!!


도착한 날은 비가 내리지는 않고 있었는데 일기예보를 봐서는 그 다음날부터 비가 올것이라고 되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밖으로 나가서

날씨를 보았다. 하지만 그 날씨는 아주아주 굿~. 정말 기쁨이 넘쳐 흘러요~~ ㅋㅋㅋ

물론 기온이 생각보다 낮고 바람도 차서 체감온도는 상당히 낮은편이었다.

햇빛은 강하지만 그리 따뜻하지는 않은 상황. 그나마 가기전 파리에 다녀왔던분과 살던분께 바람막이랑 얇은 패딩을 챙겨가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다행이었다. 그렇게 챙기고도 와이프는 결국 나중에 목도리를 하나 구매하지만.. ㅋ


그리고 우산을 항상 가지고 다녔다. 파리 날씨가 지랄맞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가지고 다녔는데..

진짜 변화무쌍했다. ㅋㅋ 비오다가 햇빛 비추다가... 비오면서 해뜨고.. -.-


아무튼!! 이날의 시작은 구름이 떠있는 멋진 하늘과 햇빛이 비추는 좋은 날씨로 시작되었다.



- 호텔문을 열고 나오니.. 햇살이.. 오오~~



- 구름은 많았지만 하늘에 이정도 구름은 있어줘야 유럽의 멋진 하늘이지


여행 준비기간이 짧았던만큼 여행 계획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이날 어떻게 코스를 짜볼까.. 고민을 하다가 우리부부가 좋아하는

도보 이동을 해보기로했다. 지도를 보고 대략 짠 코스는...

우선 호텔에서 제일 가까운 마르스광장 -> 에펠탑 -> 세느강을 건너서 -> 개선문 -> 샹제리제거리 -> 콩코드 광장 -> 루브루 박물관으로 걸어가 보기로했다.

파리가 그리 크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렇게 결정을 하였는데.. 이게 첫날이라 걸었지.. 2-3일차에는 못 걸었을것 같다. -_-;


우선 마르스 광장으로 걸어가보았는데.. 대략 방향만 잡고 걷다가 길을 모를때는 구글맵을 적극 활용했다.


이번 여행의 1등 공신이라고하면 RATP 프랑스 교통앱과 구글맵!!! 단연최고!



- 골목 골목을 지나 마르스 광장에 도착하니 그 유명한 에펠탑이 눈앞에 똻!

아.. 내가 에펠탑을 실제로 보는 날이 오다니.... 하는 감격이... 막.. 이때는 애들 생각 진짜 안 났었다. -.-


- 실제로 보면 상당히 거대하다.. 맨날 에펠탑을 파리바게트에서만 봐서 그래... 작은줄 알았어.... 



- 와이프는 모자를 뒤집어썼다. 홈쇼핑에서 이 바람막이 판매할때 모자가 커서 좋다고 그랬다면서... 자기도 뒤집어쓰고서는 좋아라한다. ㅋㅋ



- 프랑스는 카페가 정말 많다. 그리고 카페 밖에는 항상 상당히 많은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는데 날씨가 쌀쌀하다보니 위쪽에 난로가 붙어있다.

그리고 의자가 전부 바깥을 보도록 셋팅되어있다. 나란히 앉아서 와인이나 카페를 마시며 걍 멍때리는 프랑스 사람도 많이 봤다. 

밖에 사람 진짜 많이 앉음.



- 마르스 광장 도착. 날씨가 너무 좋아서 둘다 엄청 들뜬 상태. ㅋㅋ



- 표정만봐도 들뜬걸 알 수 있다. ㅎㅎㅎ




- 와이프가 중국돼지부자라 이름 붙여준 나의 사진.



- 에펠탑 맞은 편에는 저런 궁(?)이 보인다. 걍 지나다니다보면 저런게 그냥 막 보인다. --;


에펠탑을 올라가볼까 하다가.. 아직 문을 안 연거 같기도하고.. 줄도 좀 길이가 되어서 다음에 올라가기로 했다. 참고로 에펠탑에 올라가서 파리의 전경을 내려다보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낮보다는... 석양이 지기 시작하는 저녁때 올라가서 야경까지 쭉 보는 것이 더 좋은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는 파리의 모습이 정말 멋지다. 여기서 석양이 지기 시작하는 저녁때는.. 한.. 22시쯤?


아무튼... 에펠탑은 다음에 올라가기로하고... 길 건너 맞은편에 있는 사요궁으로 향하기로했다.


이때부터 그 유명한 파리의 앵벌이 흑형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ㅋㅋ 처음엔 무척 쫄았지만.. 알고보니 착한 형들이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