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층 초고층 빌딩이 마치 국가 처럼 움직인다.
비리가 있고, 썩은 정치인들이 있고
그 썩은 정치인들의 무관심 때문에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철거민들도 있다.
단 하나의 빌딩이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공동체이지만
이 책의 내용에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부조리들이
모두 들어있다.
그런데 그냥 들어있는게 아니라
굉장히 재미있게 녹여냈다.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들과 비슷할 정도로..
아니 어쩌면 더 재미있다.
책 한장 한장을 넘길 때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몰입도는
오쿠다히데오의 책보다 더 높은 것 같다.
읽으면서도 씁쓸하다.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은 이런식이 되는 걸까..? 라는...
현실의 상황을 빌딩의 상황에 맞게 재구성을 했는데
이게 참 기발하고 독특하다.
정말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
진짜 재미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