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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들 이야기

서현이 생후 47일 오후부터.. 48일까지..

서현이가 엄마, 아빠 군기잡은 날

그간 할아버지 오셨을 때도 편하게 누운 상태에서 그냥 잠들었고
최근 목욕도 울지 않고 잘 할 수 있도록 해줬고
많이 울지도 않고
얼굴의 태열도 많이 좋아지는 등 모든 것이 평안하게 흘러가고 있었는데

서현이가 이래서는 집안의 기강이 무너지겠다 싶었는지 -_-

어제 오후부터 완전 초땡깡모드로 돌입해서
일단 엄마의 군기를 확 잡아 놓고
아빠 퇴근 후에는 아빠의 군기까지 확 잡아 놓았다. -_-

와이프는 애가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눈물 뚝뚝.

퇴근하자마자 빨래하고, 미역국 끓이고 (아 이거 너무 맛없어!! ㅠㅠ), 밥 차려주고, 설겆이하고, 서현이 안아주고 , 회사에서 못 한 일 좀 하고 하다보니
어느덧 10시 30분. 컵라면하나로 저녁을 때우고
서현이를 재우려고 하는데 이놈 완전 날 잡았는지 절대 안잔다.

잘랑말랑 잘랑말랑 하길래 목소리가 갈라지도록
자장가를 불러줬더니 갑자기 눈을 또랑또랑 떠버린다.
초 배신감... 완전 맘 상했뜸.

그러기를 2시까지 울고 짜고를 반복 하다가.. 어느덧 밥 먹인지 2시간이 넘어서
다시 젖을 물리고...
또 또롱또롱 하고 있는 것을...와이프가 계속 재울려고 안고 있길래..

"일단 안 우니까 눕혀놓고 자자. 20분이라도 자야 얘 울면 또 달래주지.."

하고, 아기 침대에 눕혀놓고
우리도 급 수면모드.

눈 떠보니 오전 6시30분.

서현이도 지쳤는지
아니면 울었는데 우리가 못 들었는지
침대에서 그대로 잠이 들었나보다. --;

이제 엄마 , 아빠 군기 좀 그만 잡으렴~~~~
엄마가 안 피곤해야 젖도 잘 나오지.


서현이 어제 밤에
엄마가 안고 있는 동안 똥 폭탄을 날림.
서현이랑 엄마랑 똥 범벅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