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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낙서장

문득 갑자기 생각난다.

10여년전 논현동에 살 때..
손에 돈 몇천원 쥐고 덜렁덜렁 신사역까지 걸어가서
그 앞에 있는 서점에 들어가
컴퓨터 게임을 사서 돌아오던
그 길과 그 때의 느낌이 생각난다.

일요일 아침 친구들과 모여서
농구공 하나와 음료수 몇개 들고
친구들과 신사역-잠원동을 통해 한강 고수부지에 가서
몇시간씩 농구를 하고

그러다 더우면 그 옆 한강 수영장에 가서
수영하고, 배고프면 매점에서 컵라면 하나 사 먹고 놀다가
친구들과 다 같이 집에 오던

그때가 생각난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재미있게 놀고
즐겁게 지내던 그 때가..

중학교때였으니...
벌써 16년 정도 전의 일이구나... 헐 16년...
그냥 계산해서 16년이지 이제 실제로 따지면
상당히 긴 시간 아닌가..

많은 어릴 때의 기억들이 희미해져가도
그 때의 그 느낌 왠지 그 때의 그 냄새까지도
여전히 내 코끝에서 나는 것 같다.

그렇게 유독 잊혀지지 않고
머리속과 마음속에 강하게 박혀있는
그런 몇몇 추억들이 있는 것 같다.

시간 날 때 그때를 지내며 놀았던 것들을
정리해봐야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