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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들 이야기

여름이 엄마 만삭 촬영

와이프가 회사를 연차휴가 + 출산휴가 + 육아휴직
으로 쉬면서 만삭 사진을 찍겠다고 스튜디오 세곳을
예약해뒀습니다.

요새는 스튜디오들끼리 경쟁이 조금 있는지
우선 만삭 촬영을 공짜로 찍어주고
홍보도 하면서 아가가 태어난 이후에 성장 앨범을
찍도록 유도하는 것 같습니다.

뭐 아무튼 와이프는 일단 사진을 찍겠다는 것이 목표라 -_-
그리고 사진을 아예 안 주는 것도 아니고
몇 장은 인화해서 액자로 주니까...

아무튼 오늘이 그 마지막 예약한 곳이었는데..
그전 두곳은 한번은 같이 갔었고 한번은 평일에 예약을 해놔서
못 따라갔었습니다.

오늘 가보니 100일 사진을 찍다가 잠이든 (ㅋㅋㅋ 완전 귀엽습니다) 아기가 한명 있었고..
우리도 가서 조금 기다리다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곳 스튜디오가 "아름다운 사진 망고" 혹은 망고 스튜디오라고 수원에 있는 곳인데
와이프 얘기로는 3군데 중 가장 친절하고 마치 그냥 아는 사람이 사진을
찍어주는 것 처럼 편안하다고 하네요.

저도 그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가서 한 30-40분정도 사진 4신을 찍고..
셀렉트 하고 ..

이곳은 셀렉트한 사진을 파일로 주기 때문에
와이프가 더더욱 좋아한.. >.< (다른 스튜디오는 파일은 절대 안준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이렇게 후기도 올릴 수 있구요 ㅋㅋ

어제 오늘 여름이도 아주 작정을 하고 움직여서
와이프가 조금 힘들어하기는 했지만
또, 오늘 이렇게 작은 이벤트로 와이프가 간만에 미용실에서
드라이도 하고 화장도 하고 꼬까옷도 입고
예쁘게 단장하고 같이 드라이브 하며 사진을 찍고 와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뚱뚱한 부부는 못 찍는 컨셉이라면서 찍어준 컨셉 사진. 이래서 운동을 못 끊는다니까...


- 오늘 찍은 사진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이쁘다고 생각되는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직접 만든 신발을 들고.. 배가 뿅~ 튀어나와 보이지 않아서 다소 아쉽... ㅋ

지금 사진 열어보니 원본을 준건 아니네요 ㅋㅋ
그래도 저런 조명에서 언제 또 저런 사진을 찍어보겠습니까.. ㅎㅎ
와이푸가 좋아라 하니 같이 좋을뿐이죠 ㅎㅎ

많이 웃게 해주고 같이 옆에 있어주고
와이프 처음 임신 했을 때는 임신 하면 우울증이 생긴다느니
성격이 확 바뀌고 예민해 진다느니..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요..

이제 만삭에 들어서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로 와이프가 임신 후 어떻게 생활을 하느냐..
어떤 기분을 갖느냐..
즐겁게 혹은 우울하게 지내느냐...
이런 것들은 100% 남편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에 친구들 만나겠다고 휙 나가서 술 먹고 들어오기 전에
임신해서 혼자 돌아다니기 힘든 와이프를 데리고 와이프의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고

운동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는 와이프 손 잡고
동네라도 한바퀴 같이 휘적휘적 걸으면서
잡담도 해보구요..

와이프가 사진 좀 찍고 싶다고
만삭 사진 촬영 스튜디오 같은 거 알아놓으면
기쁜 마음으로 같이 가서 사진도 찍고

순산 교실 같은 강의 있으면
단 며칠이라도 같이 가서 듣고..

가만이 앉아 있고 서 있기만 해도 힘든 와이프 대신에
집안일도 같이 해주고
그냥 아무일 하지 않고 TV를 보더라도 같이 웃어주고

이러한 것들이 임신한 와이프가 임신을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축복이라고 생각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름이가 세상으로 나온 이후가 조금 더 걱정되기는 하지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