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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결혼기념일

서울 N타워. N-Grill

오늘은 일요일..

어제 조촐하게 셀프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하고

오늘은 점심 식사로 예약해 놓은 N타워 N-Grill을 가기 위해

10시정도에 집을 나왔다.

예약시간은 13시였는데 그냥 일찍 가서 꽃 구경도 하고 사진도 좀 찍다가

천천히 들어가자 싶어서 조금 일찍 나왔는데...

서수원쪽에서 서울을 가기위해 과천-의왕고속화도로를 타고나니..

과천가는 차들로 길이 꽈악~~~ -_-

"아뿔사..." 싶었다.

보통 일요일 오전에 서울에 갈 때마다 차가 막힌적이 없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나왔는데

꽃놀이 계절이다보니..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과천으로 빠지는 진출로를 지나고나니.. 어느정도 차가 달리기 시작해서..

안심하고 일단 백범광장 공영주차장으로 향했는데..

그곳은 이미 만차상태 -_-;

그래서 다시 국립극장으로 가봤더니... 들어가는 차들이 죄다 U턴을 해서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그 맞은편에 있는 자유총연맹 (여기 뭐 하는 곳인지..? -_-)으로 가서

차를 세우고 나왔다.

그리고 다시 건너가서 남산으로 가는 순환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헐....근데 버스에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버스 2대를 보내고

겨우 한대에 올라타고나서.. 산에 올라갔다.

와이푸가 여름이를 안 가졌어도

같이 산책 할 겸 쉬엄쉬엄 올라갔을텐데

임산부 7개월차인 와이푸에게 그 길은 너무 힘들어 보여서..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이 벚꽃이 꽤 이쁘게 피어있어서

보기가 좋았다..

다만..사람이 너무 많고..버스와 함께 엉켜붙어

굉장히 복잡하고 위험스러운 느낌이 --;;;;;

유럽의 고성이나 이런 곳에 갔을땐..

뭔가 한가롭고... 차분하고..

사람들과 자동차가 한데 엉겨붙는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는데..

남산은... 왠지..

외국인들이 와서 보면 좀 놀랄 듯한.. 우리만의 독특한 분위기랄까... ㅋㅋ

그런 느낌이 났다. 중간 중간 돗자리 펴고 앉아서

점심과 술을 즐기는 분들도 계시고..

아무튼..올라가서 몇방의 사진을 찍고 n-grill에 올라가 식사 고고씽~~

밥 먹기전에 전망대 올라가서 좀 봤는데..솔직히 낮이라서 그런지

그다지 볼 게 없었다. 날도 많이 흐렸고...

그냥 한바퀴 쭉... 돌고나면.. 할게 없었다.

n-grill에서의 식사는 꽤 맛있었다. ^^

비싸긴 하지만.. 오늘 같은 날에 한번 정도 먹는 것..어떠하리..

둘이 차분하게 앉아 코스 요리를 하고 있으니..

와이푸도 무척 좋아하는거 같고..

맛도 있고...

전망대를 바라보며 우리가 결혼 했던 예식장을 찾는 것도 재미있었다. ㅎㅎ

내려오는 길은....버스를 타지않고.. 살짝 살짝 걸어서 내려왔다.

바람도 선선하고

꽃도 이쁘고...

사람 많은 것도 활기차서 좋았다..

그리고..다시 한번 새삼 느꼈다..


우리가 결혼했던 날은..

이렇게나 좋은 날이었구나... 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똑딱이의 특권! 셀카~~~



- 벤치에 앉았는데.. 뒤에 무수하게 많이 보이는 자물쇠...
한 자물쇠가 보이길래.. 그냥 번호를 돌려봤더니.. 자물쇠가 풀려버렸다 -_-;;;
다시 조용히 맞춰주고 자리를 떴다. -_-;
기념일이나 생일, 주민등록번호를 비밀번호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잉~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오늘 먹은.. 랍스터 + 와규 안심 스테이크~ 맛이 정말 ㅠㅠ
랍스터에 밥 비벼먹고 싶었다규~~~~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우측.. 건물 두개가 하나의 빌딩에서 볼록 솟아 올라 있는 곳이..우리가 결혼식을 올린.. 라운지W~~~
이순재선생님께서 오셔서 주례를 봐주셨던 것이..정말 새삼 꿈 같았다.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내려가는 길.. 사람이 다니는 곳은 에폭시 처럼 푹신한 길이 깔려있어서 걷기 좋았고..
바람이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벚꽃이 쫘아악~~~~ 흩날리면서 눈꽃을 만들때는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대부분의 사진을 오늘 가져간 필카로 찍어서..다음에 인화하면..다시..^^


그리고.. 다시는 남산타워에 꽃구경은 가지 않기로 했다 -_-;

차를 가져가던..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너무 불편하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