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일상

결혼 후 첫 구정을 지내다..

결혼 후 첫 구정을 지내고 올라왔습니다.

저는.. 아내를 맞이한다는 것이 제가 결혼을 한다는 것이

우리 집에 (시댁) 가족으로써 아내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저와 제 아내 둘만의 울타리를 만들어서 독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가정과 울타리를 지키는 것은 저의 책임이고 의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저희 아버지께서 아내에게 무언가 힘들거나 합리적이지 못 한 것을 요구하신다면

(물론 그럴 분은 아니시지만..)

제가 그것을 중간에서 딱 잘라서 "안됩니다" 라고 말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있죠.

아내를 지키는 것은 저의 책임이고, 제가 아내를 그렇게 지킬 수 있다라고 판단하셨기 때문에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도 우리 결혼을 승낙하셨을거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저렇게 행동하고 생활해 왔습니다.


이번 구정때.. 아내는 임신을 한 상태고..

눈은 많이 와서 길이 너무 막히고..

사고 위험도 높아서.. 아버지께 이번 구정때 내려가지 못 하겠다. 라고 말씀드릴려고 전화를 했는데

아버지께서 먼저 "오지 말아라" 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역시..아버지셔.." 라고 생각 하면서도.. 저녁즈음 눈도 그치고

길도 많이 녹고, 국도 cctv에 차도 안 막히는 것을 보고 하니까..

아내가 먼저 "그래도 명절인데 가자." 라고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연휴가 짧아서 처가인 포항은 다다음주에 내려가기로 했는데..

아내가 먼저 저렇게 얘기를 해주니.. 너무 고마웠습니다. ㅠㅠ

그래서 가서 일은 하나도 하지 않게 해주겠다. 라고 다짐을 하고 내려갔습니다.

다행히 차도 안 막히고 길도 괜찮아서 2시간만에 도착을 했죠..

눈이 정말 많이 내렸더군요 --;

아버지께서 또 아들 늦게라도 내려온다고 동생하고 같이 삽들고 나오셔서

차 댈 수 있게 그 눈을 다 치워놓고 계시더군요..ㅠㅠ


바로 저녁 먹고 아버지와 술 한잔 하구..그리고 하루 자고 차례만 지내고 올라오면서 아내가 준비해준

아버지와 동생 그리고 고모님 용돈도 드리고 하니 아버지도 좋아하시고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특히 요즘 사업때문에 많이 힘드신.. 아버지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드리고 올 수 있어서

더더욱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차례 드리고

아침먹고 조금 쉰 후 올라왔습니다.

임신하기 전에도 일 별로 안 시키시는 부모님이셨는데 임신하고 나니까 제가 뭐라 안 해도

정말 일을 하나도 안 시키시더군요 ㅎㅎ 시키셨으면 저하고 좀 티격태격하셨겠죠 --;

아무튼 올라올때도 2시간정도 걸린 것 같네요.


명절을 두번 지냈습니다. 결혼 후.. 그리고 제사를 한번 지냈습니다.

그때마다 속이 깊은 아내의 마음 씀씀이를 보면서

이런 아내를 만나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절이 지나고 2주후에 내려가는 처가집이지만..

다다음주에 갔을 때 아내도 재미있게 처가에서 놀다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전해야겠습니다. ㅋㅋ

(갈 때마다 한번씩 카메라에 찍히니..--;)


1년도 채 되지 않은 부부생활이지만..

부부는 서로에 대한 배려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부모님이 소중하면 아내의 부모님도 소중한 분들이시구요..

(저희는 그래서 저도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릅니다.)



앞으로 계속.. 여름이가 태어나도.. (제발 새벽에 잘 안 우는 착한 여름이가 .. -_-ㅋ)

죽... 서로에 대한 배려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와이푸야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해야해. ^^

찾아주신 블로거님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돈도 많이 버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