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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낙서장

좋은 일이 있을 때 왜 선물을 돌리지?

회사에 다니면서.. 종종

"우리 아들이 이번에 XX대학에 붙었어"

"XXX 자격증 땄어요"

"우리 딸이 이번에..~~~ "

등등의 자기집이나 자기 경사를 얘기 하면서 "고맙다고"

음료수나 떡등을 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자식얘기)

결혼식을 올리고 오신분들께 고마움의 표시로 떡을 돌리는 것 과는 조금 다른.. 경우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 아들이 대학 갔는데

자격증을 땄는데

시험에 붙었는데 .. 왜 가족도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선물을 돌리는 것일까..

그게 항상 의문스러웠습니다 -_-

제가 회사에서 "저 XXX 좋은 일이 생겼어요"

라고 얘기하면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얘기합니다.

"한턱쏴"

좀 불만스럽죠.  ㅋㅋㅋ

"제가 좋은 일 생기는데 무엇을 보태준게 있다고??" ㅋㅋ

아마 저렇게 된 것도 예전부터 누군가는 좋은 일이 생겼다고 얘기하면서 뭔가 음료수라도 하나 돌렸던 것 때문에

그렇게 내려온 것이 아닐까요?


우리나라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동서 춤 추소"

형님이 잔치집에서 춤을 추고 싶은데 뻘쭘해서 직접 나가서 추기는 그렇고 괜히 옆에 있는 동서를 찔러보며

얘기합니다.

"동서 춤 추소"


이런 것과 비슷한게 아닐까 합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자랑하고 싶어서." 입니다.

자랑하고 싶은데 그냥 입으로 떠들고 다니면 잘난척 하는 사람이 되어버리니까

마실 거라도 하나 돌리면서

"우리 아들이 이번에 XX대 들어갔어. 그래서 고맙다고 돌리는거야. (라고 쓰고 부럽지? 라고 읽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 아닐까요?


정말 그 일이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분이 계시다면

음료수 하나 이런 걸로 보답하는건 예가 아닐 것 이고...

그냥 얘기하고 싶어서 입은 근질근질 한데

얘기 할 건수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