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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낙서장

노래방 단상.

노래방에 대한 인연이 좀 있다.

내가 중학교 2학년때 정도에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이혼을 하셨는데

그때 어머니께서 혼자 사시면서 몇 년정도 노래방을 하셨던 적이 있다.

그때 우리나라에 노래방이라는 것 자체가 거의 처음 들어올 무렵이었다.

내 생일날 친한 친구 몇명과 어머니께서 하시는 노래방에 가서

어머니와 친구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하면서 노래 부르며 놀았던 것이 생각이 난다.

그 이후에도 가끔 친구들과 노래를 부르러 동네 노래방에 자주 가곤 했다. ^^

원체 노래부르는걸 좋아해서..ㅋㅋ

얼마전까지도 동네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나면 꼭 가는 곳이 노래방이었다.

가서 음료수 마시면서 또는 맥주 마시면서 1시간정도 신나게 소리지르고

방방 뛰다 나오면 꽤 속이 후련했다.

내가 수원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노래방에는 한번도 간적이 없다. 친구들과..

일단 가면 맥주마시면서 친구들과 노래 부르며 놀면 대략 1시간 30분정도가 그냥 흘러가기 때문에

차를 놓치기 아주 좋은 조건이 되어버린다. -_-b

얼마전 논현동 고시원 살인 사건이 났던 빌딩 지하에 있는 노래방이

친구들과 내가 만나면 자주 가던 곳이었다. 거기 장사도 잘 안되는거 같았는데 -_-

술 마시고 갈 때마다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던 것 같다 --;

아무튼...

사야까님의 쓰신 글(여기)을 보면 노래방에 대한 몇가지 얘기를 적어놓으셨는데..

이분이 느끼시는 것이 (이분은 한국에서 7년동안 살고 계시는 일본분이시다..^^)

우리가 느끼는 거랑 아니 적어도 내가 느끼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아서 재미있고 신기하다 ㅋㅋ

특히 4번 ㅋㅋ

옛날.. 몇년전만해도 나도 최신곡은 다 외워서 불렀고

노래방가면 노래책을 맨 뒤에서부터 찾아보았다. ㄱ,ㄴ,ㄷ 순으로 되어 있는 것은 나도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을 위한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8월에 노래방에 갔는데 8월 최신곡이 없으면 다른 기계가 있는 노래방으로 옮기거나

방을 바꾸기도 했었다. ㅋㅋ

그런데 요즘은... 나도 앞에서부터 연다 -_-;

심지어 노래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서, 가끔 가수별로 찾을 수 있는 노래방 기계가 있으면

그 기능을 이용하기도 한다 --;

최신곡은... 뭐가 있는지도 모를정도;;;

아.... 내가 노래방에 가서 노래방책을 앞에서부터 ㄱ,ㄴ,ㄷ으로 찾으면서 노래 부르게 될

날이 올줄은 몰랐다 ㅋㅋ

아.. 이제 트로트만 부르게 될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