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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일상

오랜만에 집에 다녀왔습니다. - 아버지

한 두달만에 집에 다녀왔습니다.

와이프는 처가가 너무 멀어서 저보다 더 자주 못 보지만..^^

30여년을 군대갔을때 빼고는 아버지랑 떨어져서 살아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아직도 2달은 꽤 긴 시간이네요..ㅎㅎ

아버지께는 더욱 긴 시간이시겠죠.

요즘 사업하시느라 너무나 힘 들어 하시는 아버지

부쩍 흰머리도 많아 지신거 같고

많이 늙으신듯한 느낌에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그저 자식들 잘 되고, 자식들에게 하나라도 더 남겨주시고 싶으셔서

은퇴하시고 편하게 사셔도 되실 나이에 지금까지도 사업을 하고 계시는 아버지께

무엇으로 그 사랑과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요?

그저 1달에 한번이라도 며느리와 아들이 찾아와 같이 저녁 먹고

얘기하고 하는 것 만으로는 너무나도 부족한데..

이제 손주도 아내의 배안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자라고 있지 여름아? ㅋㅋ)

손주한테 "할아버지" 소리도 듣고 새배도 받으실 수 있게

그저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나이가 되니 주위에 부친상을 당하시는 회사 동료분들이나 친구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아버지께서 살아계신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새삼새삼 느껴집니다.

당신은 힘드셔도 자식들에게 내색한번 안 하시고 갈 때마다 무엇하나라도 꼭 챙겨서

보내려하시는 아버지..


이번에 가서 그저 한번 안아드리고 "아버지 기운내세요. 건강하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왔습니다만..

정말 드리고 싶었던 말은 그게 아니었는데...


입으로 하지 못 한 이야기

두 손으로 적어봅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