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화된 rpg 게임이라고 하기에 발매일에 냉큼 사서 즐겨보았습니다.
총 플레이 시간은 한 20시간정도 되는 것 같네요.
간략하게 개인적인 느낌위주의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1. 그래픽
- 저는 24인치 모니터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프레임이 떨어지거나 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었습니다만..
게임 자체가 프레임이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캐릭터 디자인이 영 제 스타일이 아니더군요 -.-
배경 디자인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저야 뭐 어차피 판타지 풍의 중세 배경은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최근 발매된 게임 답게 캐릭터 디자인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퀄리티는 꽤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캐릭터는 이쁘지 않습니다. 일명 양키센스...;;;
2. 음악
- 배경음악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이 게임을 20시간 즐기면서 머리에 남는 소리는 총소리와 나무 패는 소리네요 -_-;
3. 인터페이스
- 매우 불편합니다. 마법 하나 사용하기도 힘들고 (특히나 5개의 마법 슬롯이 있긴 하지만, 레벨업된 모든 마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아이템/장비 등등 뭐하나 확인하려면 start 버튼을 눌러서 메뉴로 들어가줘야 합니다. (약간의 로딩). 방향키 버튼을 활용한 삽질이라던가, 아이템 먹기등은 편했습니다만 그나마도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을 고르지는 못 하게 되어있습니다. (골라 먹으려면 start 누르고 들어가야 하더군요..)
그외 요즘 나오는 게임들에 비하면 인터페이스는 상당히 구식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4. 전투
- 전투가 꽤 쉽습니다. 그냥 총쏘고 구르기만 해도 어느정도 진행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마법도 그냥 좋아하는 마법 몇가지만 있으면 어느정도 해결이 될 듯 하구요.
칼질보다는 총이 나은듯 하더군요. 타격감도 그렇구요.
5. 전체적인 느낌
- 많은 이벤트들이 있습니다. 일단 하는 행동에 따라서 캐릭터의 모습이 변하고 선과 악으로 나뉘어 가는 것도 재미있고(이제와서 특별 할 것 까지는 없는 부분이지만..),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결혼도 할 수 있고, 애도 나을 수 있고, 물건도 훔치고 그외 이것저것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행동에 깊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결혼은 할 수 있는데 그 결혼 생활 자체가 좀 더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지는 않다는 거죠. 그냥 결혼하고 애낳고 생활비 설정해주고 가끔 찾아가면 되는 수준입니다. (무엇보다도 캐릭터가 안 이뻐서 결혼 할 맛이..-_-)
성향또한 캐릭터의 외모와 사람들의 반응에만 영향을 주고 그외 다른 것에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없습니다.
다양한 재미가 있지만, 깊이가 없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한글화가 되어 있어서 몰입도가 좋지만 저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는 느낌" 이 들었습니다. 스토리가 진행이 되지만 저 같은 경우 전체적인 패턴이
퀘스트선택 -> 지역이동 -> 퀘스트 해결
이렇게 일반적인 퀘스트 위주의 겜이랑 같은 패턴으로 가는데 이 과정이 왜 그렇게 반복적으로 느껴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투의 단조로움 때문인지...
나쁘지 않은 재미이지만, 저는 좀 지루해지더라구요.
"재미없다" 라는 느낌은 절대 아닙니다. 한글화된 이정도 rpg 게임 찾아보기 힘들죠 ^^
다만 몰입감이 최초 몇시간에 국한되는 느낌입니다. 그 이후가 되면 그냥 아무생각 없이 총질하고 있고
아이템 먹고 있고.. 뭐 그런 느낌이라는거지요..^^
버그도 많다고 하지만 아직 저 같은 경우는 눈에 띌만한 버그는 발견하지 못 했었고
rpg에 목 말라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즐겨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 전투 화면은 그냥 필드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 그래픽은 아무튼 수준급이지요.. ^^ (다만 캐릭터 얼굴이 좀 -.-)
<이미지 출처 : 게임샷 http://www.gameshot.net/common/con_view.php?code=GA48fe88dce63e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