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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일상

이사...

결혼이 3일 남았고..

오늘은 이사를 한다...

새로운 시작과 동시에.. 지금까지 익숙해졌던 것들을 모두 뒤로 해야 하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짐을 이래저래 챙기고 있으려니까

많은 생각이 든다.

아버지 누나 동생과 30년을 살아온 집..

중간에 군대를 다녀오면 2년 좀 넘게 집을 비운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독립해서 집을 떠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울 앵미는 이미 오래전에 경험해봤던 것을..이제서야 경험해본다.

개성에 가계신 아버지께서 내일 집에 오셔서

텅 비어있는 내 방을 보셨을때.. 그런 것들을 생각하니.. 뭔가 좀 뭉클하다.

그리고..새삼스럽게 집안 구석구석을 자꾸 눈에 담고 싶어진다...

그리고 이제 동생과 저녁을 먹는 것도 힘들어질 것이고..

정말 많은 것이 변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새로운 집에는 이제 나와 한평생 살아가야 할 내 반려자가 있다^^

나만 바라봐주고 나를 믿어주는..

이사하는 날 감상에 젖는 것은 이정도로..!!

이제 정말 내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하는 기분으로!

그런 기분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