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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aris 2013 (5th wedding anniversary)

[Paris 2013] 결혼5주년 파리 여행기 - 4일차 (몽쉘미쉘 투어 with 인디고파리) -


4일차는 파리 로컬 투어 업체인 인디고 파리를 통해서 몽쉘미쉘 투어를 하는 날이었다.

워낙 이 업체에 대한 좋은 이야기가 많고, 송군과 미선댈이 꼭 다녀와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날이기도 했다.

코스가 루브르 근처에서 차를 타고 출발하여 옹플뢰르 - 몽쉘미셀 - 레스토랑에서 저녁 - 생말루 - 몽쉘미셀야경 - 복귀로 돌아오는

코스였고 복귀시간이 대략 새벽 2시 40분 정도가 예상되는 시간이었다.


상당히 힘든 여정인데.. 상대적으로 우리는 걷지 않고 차 타고 다녀서 덜 힘들지만..

가이드분이 엄청나게 빡센 투어..


아무튼 11시까지 모여달라는 요청에 호텔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나서서 루브르근처에서 

돌아다니다가 투어를 함께 할 가이드분과 사람들이 모였다.


우리조는 우리커플과 한 신혼커플, 그리고 여자한명, 그리고 할머님 한분이셨다.


여자 한명은 혼자 여행을 다니는 중이었고, 할머님 한분께서 캐나다에 사시는데 원래 손주를 봐주시고 계시다가

며느리가 1주일동안 여행을 다녀오시라고 휴가를 줘서 파리에 오셨다고 한다.

파리가 3번째라고 하시는데.. 혼자 이렇게 여행을 다니시는게 정말 대단하고 멋져보였다.

더군다나 캐나다 거주하셔서.. 불어도 하시고.. 영어도 하시는 -_-b


할머님께서 약간 참견쟁이셨지만, 전반적으로 다들 좋은 사람들인것 같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첫 목적지인 옹플뢰르로 출발했다.


차로 약 2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옹플뢰르는 노르망디 지역에 있는 항구도시였는데..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이쁜 곳이었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관광을하고 스낵으로 점심을 때운 후 특산품인 사과주를 두병 구입하였다. :)



- 약속 장소로 가면서 근처에 있는 과일가게가 참 이뻐서 찍은 사진.. 어찌나 싱싱해보이는지 -_-

우리동네 과일가게 아저씨는 맨날 딸기사라 그러는데..ㅋㅋ



- 마침 날씨가 너무 좋아서.. 루브르 간김에 사진도 몇방 더 찍었다. 전에 왔을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 이곳이 옹플뢰르. 정말 이쁜 마을이었고.. 날도 좋아서 더 알록달록해보였다.



- 가이드님이 사진 포인트마다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사진 받아서 보니 아~~~~ 싶은 곳들이다. ㅎㅎ



- 이곳도 포인트 중 하나




- 굉장히 오래된 목조 교회. 건물안으로 들어가면 천장이 배 처럼 생겼다. 배를 만들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해서 지금까지 나무가 썪지 않고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나무도 칼로 깎은게 아니라 도끼로 쳐내서 다듬은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 가족의 행복을 빌며...~~~




- 점심은 가볍게 샌드위치를 먹었다가 배가 고파서.. 핫도그 하나 더 ㅠㅠ



옹플뢰르에서 약간의 시간을 보내고 몽쉘미셀로 출발했다. 이곳에서도 약 1시간 정도를 가야하기에 일찌감치 서둘렀다.

1시간여를 달리자 멀리 수도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 미카엘 천사의 계시를 받아 돌섬위에 800년동안 지었다는 수도원. 규모도 규모지만.. 실제로 봤을때의 그 웅장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갯벌 한 가운데 있는 돌섬에 수도원이 하나 우뚝서있다. 기초 공사를 하느라 땅을 판것이 아니라 그냥 돌섬위에 성을 올렸고 성 안에 들어가보면

이 돌섬의 돌이 그냥 벽으로 되어있는 곳도 있다. 베네딕트 수도회의 영향으로 굉장히 검소하게 지어졌다고 한다. 실제 창문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도 색깔이 없이 옥색 비슷한 형태로 되어있다. 걍 봐도 검소함..-_-




- 날씨가 좋아서 너무 좋았는데, 가이드님 이야기로는 비가오면 비가 오는대로 또 멋진 분위기가 펼쳐진다고 한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맑으면 맑은대로 여행을 즐기는게 가장 좋다는 말씀~



인디고파리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하나 제공해주고 입장료를 내고 내부 투어를 시작하는데, 오디오 가이드가 상당히 잘 되어있어서

정말 투어하는게 재미있었다. 사이사이 들어있는 음악도 꽤 잘 어울렸던것으로 기억된다.





- 앞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꼭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을 같은 느낌이었다. ㅎㅎㅎ

뭔가 타임머신을타고 시간을 이동한 느낌. ㅋㅋ




- 내부 투어를 시작한다.




- 서쪽 테라스. 이곳에 올라오면 탁 트인 전망이 나오는데.. 정말 시원하다. 







- 서쪽 테라스에서 들어가는 본당. 안에 수도사분들이 기도를 드리고 계셨다. 웅장함에 비해 유리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매우 검소하게 느껴진다.







내부 투어는 1시간정도 걸렸는데 진짜 오디오 들으면서 따라가다보면 어떻게 끝나는지도 모르게 후딱 끝난다.

확실히 가이드가 있는게.. 더 재미있다. 이쯤에서 루브르와 오르세에 대한 아쉬움이 한번 더 밀려오고...ㅋㅋ

이제 다시 약속된 장소로 가서 생말루로 출발하기전 저녁을 먹는 레스토랑으로 이동!


옹플뢰르 출발할때쯤 가이드분께서 미리 주문을 받아 레스토랑 예약을 해주셨었다.

우리는 양스테이크와 쌩삐에르라는 생선 요리를 주문했다.

둘 다 진짜 너무 맛있는 요리! 특히 생선요리가 아주 맛있었다.

여기에 1/N으로 꽤 비싼 와인도 주문해서 같이 먹었다. ㅎㅎ



- 쌩삐에르



- 양고기 스테이크




저녁을 먹고 생말루로!

여기에 갑자기 생말루가 들어간 이유는... 몽쉘미셀 야경을 봐야하는데

해가 안진다 -_- 파리도 22시 30분은 되어야 해가 졌는데 여긴 북쪽이라 더 늦게 해가 진다고 한다.

결국 23시까지 어딘가에서 버티다가 와야하는데 이곳에서 약 40분정도 거리에 있는 (차로) 생말루를 보고 오는 코스였다.

이런 제약 때문에 몽쉘미쉘 투어를 1박으로 하는 여행사도 있다고 한다.


근데 이 걍 들른 생말루가 진짜 대박....ㅎㅎㅎ


마찬가지로 바닷가와 맞닿아있는 마을이었는데 프랑스의 고급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정말 이쁜 경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 생말루 성루에 올라서 본 풍경. 완전히 탁 트인 바다의 모습인데 진짜 속이 시원해지는 풍경이었다.



- 생말루에서 서식하는 노숙푸




- 오늘 관광객들에게 돈 좀 많이 받은 노숙푸






- 해가 지는 빛을 받은 마을이 너무 이뻤다. 

바람이 엄청나게 강하게 불었다는 것은 안비밀 -_-





- 가이드님이 여기 누워서 하늘을 한번 보라고 했다. 누워서 하늘을 봤는데.. 정말 파란 하늘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그 풍경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풍경.



여기서 시간을 좀 더 보내려했으나 패딩을 입은 우리와는 다르게 춥다는 분들이 많아 다시 몽쉘미셀로 출발했다.

이때즘 우리도 몹시 피곤.. 가이드님도 몹시 피곤 -_-

하지만 야경은 봐야지....






- 멋진 야경. 이걸 보려고 그렇게 생말루까지 다녀왔나보다 ㅠㅠ



이렇게 야경을보고 다시 파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돌아오는 길은 약 330km 차로 3시간을 좀 넘게 달려야 하는 거리였다.

가이드님이 너무 피곤하신지 운전 하시는게 좀 불안해서.. 같이 눈 부릅뜨고 옴. ㅋㅋ

호텔에 도착하니 새벽 3시가 거의 다 되었었고.. 샤워만 간단히 하고 다음날 일정을 위해 재빨리 잠자리에 들었다.

이때 완전 꿀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