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뮤지컬
그리스
용식
2008. 6. 14. 12:29
대략 몇년만의 뮤지컬인지...
그냥 그런 마음으로 가서 보았지만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와 군무등은 너무나도 흡족.
대니역의 주인공 등장시에 통로쪽에 앉은 앵미에게 뭐라뭐라 말을
거는 것을 보고
"오호 이것이 관객과 배우의 만남-_-"
이라 느끼며..관람을 시작하였다.
첫 등장신에서 배우들이 럭비공을 주고받는 신이 있었는데
한명의 배우가 럭비공을 놓쳐서 공이 우리가 앉은 곳으로 날아왔다.
공연중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공 찾으러 안 오고..
우리는
나름대로
"야야야. 이건 관객에게 일부러 놓쳐서 주는 선물이야 챙겨 챙겨"
라는 말로 소중이 럭비공을 간직하였다.-_-;;;;
(사실 공에 바람도 빠지고 좀 낡은것이 조금만 생각해보면 선물로 줄만한 것은 아니었다는걸 알 수 있었다 -_-)
1장을 재미있게 관람한 후!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하였으니...
에피소드 1.(적반하장)
나가서 음료수를 사가지고와 앵미와 히갱에게 건네주었거늘..
자연스레 객석에서 앉아 먹다가
진행 STAFF에게 앵미와 히갱의 음료 취식을 제지당하고..
정작 사다준 우리 행식형,나,네코는
"아..앵미 ,히갱 관람매너가 꽝이여 그냥 뮤지컬 첨 보나?"
이라는 말로 사태를 무마-_-;;;
에피소드 2(스태프의 귀환, 네코의 역습)
네코가 가지고 있던 럭비공을 앵미가 잠깐 보자고 가져간 후
코트에 돌돌돌돌 말아서 "절대" 주지 않을 것처럼 꼭!!!
품고 있었다. 계란 품는 닭마냥-_-;;
네코가
"안 가져가 안 가져가. 그냥 보고 다시 줄게. 나 믿어"
라고 진지한 눈빛으로 제안 했으나
"싫어"
라는 단 한마디로 7년 우정을 가진 친구 사이의 신뢰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행식형 같은 말로 제안을 하였으나
"안 믿어!" 라는 앵미의 말 한마디로
7년간 맺어온 선후배사이의 믿음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릴 무렵..
앵미는 이제 그 공은 완전히 자기것이 된 것인양 매우 므흣해하고 있었으나...
앞에서 공을 찾아 헤매는 스태프를 발견.
역습의 찬스를 잡았다.
"공 저기 있어요" 라고 내가 앵미를 가리켰고..
앵미는 품고 있던 럭비공을 내어주어야만 했다..-_-;;
사람들이 참 많이도 보고 있었다
그 새를 놓칠새라..
이어지는 네코제국의 역습--;;
"아 그 소품을 가져가고 그래. 내가 갖다주자고 그랬자나"
"아니 그걸 왜 그렇게 숨기고 있는거여 응?"
부터 시작해서....온갖-_-;;;;; X팔리는 말들.--;
이후로 앵미의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되었다는..==;
공연은 대만족..
맘마미아는 마지막 장면에서 전 관객이 다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며 호응을 한다고 하던데...
사실 호응이 좀 적은 편이었다..
그래도 땀흘리며 뜨거운 조명아래서 열정을 토해내는 배우들의 모습은 정말 멋졌다.
만족스러운 관람~~ ㅋㅋ 다음엔 맘마미아다~~~
(블로그 작성일 : 2004년 2월 22일)